ESG경영의 실전사례, ①소니

2022. 1. 10. 19:02카테고리 없음

 

 

월스트리트저널이 2020. 12에 '지속가능한 100대 기업'을 발표했다.

1위는 SONY. 

국내기업 중에서는 6위 LG전자

                        28위 삼성전자

                        86위 LG생활건강

                        92위 GS건설

                        99위 아모레퍼시픽이 안착했다.

 

이 지표는 ESG평가기관인 아라베스크의 기업경영지수 평가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성 관련 주요 지표에 순위를 매겨 선정한다고 알려져있다. 사업모델/ 혁신성/ 사회공헌 / 노동, 환경, 경영방식 등의 지표로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기업을 라인업했다.

 

소니는 왜 1위?

소니는 기업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투명성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2018년부터 ESG분야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특히 사업모델의 혁신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니는 원래 워크맨으로 세계적 가전제품기업이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 점차 한국과 중국기업에 밀리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었다. 이에 히라이가즈오전 회장이 '콘텐츠'사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게 된다.

보유하고있던 콘텐츠를 가전/ 스마트폰/ 게임기에 모두 활용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원소스멀티유즈' 구조를 확립한 것. 자사가 판권을 가진 스파이더맨을 다양한 매체의 소재로 이용하고, 자체 제작한 게임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게임 구독 서비스를 발빠르게 선보임으로써 69%를 차지하던 전자사업의 비중이 2020년에는 22%로 내려갔다. 현재는 게임이 31%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소니의 새로운 주력사업이 된 것이다. 

또한 소니가 제작한 귀멸의칼날이 역대 일본영화흥행1위에 성공하며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과를 드러냈다. 이를 통해 환경오염에 비교적 영향력이 적은 소프트웨어 미디어기업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이 혁신이 ESG의 고평가로 이어질 수 있었다. 

샤프, 도시바 같은 다른 일본기업들이 기존의 전자사업에 집착하다 해외에 팔려나간 것과 달리 과감한 혁신을 도모했기에 소니는 살아남았다. 현재 창립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1조엔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적극적 환경활동

소니는 환경활동에 있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2050년까지 환경에 대한 영향을 0으로 만드는 '로드투제로' 목표를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 목표는 이렇게 구성되었다. 

1. 제품 1대당 플라스틱 사용량10%줄이기
2. 신규 설계 소형 제품의 플라스틱 포장재 전면 폐지
3. 사무소의 온실가스 배출 5%줄이기
4. 총전력 사용량 중 신재생 에너지 전력 사용 15%높이기 

 

그 외에도

그린IT분야: 환경벤처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소니이노베이션펀드'를 설립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했다.

신기술개발: 안전성때문에 재활용재료의 사용비율이 30%정도였던 기존 재활용 플라스틱을 쓰지 않고, 소니만의 독자적 재생 플라스택을 개발해 재활용 재료 사용비율을 최대 99%까지 높였다. 또한 이 플라스틱은 제조공정에서도 기존 재료에 비해 80%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기 때문에 실제로 소니 제품 제조의 전체적인 이산화탄소발생량이 크게 감소했다. 또한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기 재료들을 주요원료로 적극 활용해 자원순환에도 기여하고 있다.

저출생문제: 사회문제해결, 직원의 근무환경 향상을 위해 사원의 불임치료 지원제도를 도입했다. 남녀상관없이, 또 사원의 배우자까지도 해당대상이다. 


 

 

소니는 2014년에 무디스로부터 '투자부적격'이라는 정크 선고를 받는 수모를 겪은 적도 있었다.

회생은 할 수 없을 것이란 회의적인 시각 속에서, ESG경영은 언감생심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소니는 과거의 성공방식에 얽메이지 않고 소프트웨어/미디어라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ESG경영이 차별화된 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갖춰야 한다. 소니는 노력끝에 사업모델혁신에 성공했고, 이를 토대로 이룬 ESG경영이 쌓여 타사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경쟁우위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